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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식당
복어매운탕

개요

 

한국 성인이라면 다 아는 영화, 납득이 나오는, 건축학개론을 보면 한가인 배우님이 15년 만에 불쑥 나타나 엄태웅 배우님께 집을 지어달라고 합니다. 그때 한가인 배우님이 이런 대사를 남깁니다

 

'나 사는 게 매운탕 같아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하네'

 

이게 인생입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매운탕은 겁나게 맛난 복어 매운탕입니다.

 

위치: 대구 중구 동덕로 114-5 / 삼덕동 2가 219-1 경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수산교회 방향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영업시간: 11:00 ~ 20:00 (매주 일요일만 휴무, 브레이크타임 없음)

☎ 0507-1375-3839

주차: 건물 앞에 무료주차가능

외관1외관12외관13
주차가능

 

외관

 

그렇습니다. 50년 전통을 이어온 맛이고 동인동에서 재건축 바람에 휩쓸려 이전해 왔습니다. 어디 멀리 갈까 봐 두려웠는데 근처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주차를 마쳤다면 입장해 보겠습니다.

실외1실외12
실외

 

 

 

 

 

입장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단골들이 많아 오전부터 이슬을 드시는 분들도 계셔서 실내는 늘 붐빕니다.

실내 사진은 생략합니다. 손님들이 계셔서 찍기도 힘듭니다.

 

실내
실내

 

이 정도가 다입니다. 손님들이 나간 후 주방 쪽 테이블을 한컷!

4인 식탁들이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도 방이 있어 단체도 가능합니다.

물론 신발을 벗는 곳은 아예 없습니다 

 

 

 

 

메뉴판

 

파란색은 실외에 있는 입간판이고 오른쪽은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매운탕은 빨간 맛, 지리는 맑은탕입니다. 둘 다 굿입니다

 

특이한 것은 선어회(모둠회)가 있습니다. 오징어 데친 것과 소라, 생선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술을 불러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실외실내
메뉴판

 

 

 

 

주문합니다

 

널찍한 테이블에 혼자 앉아봅니다. 빈테이블에 전기레인지가 있습니다. 메뉴판은 노룩 하고 복어매운탕을 주문합니다.

식당안
식당안

 

 

기본차림

 

금세 기본반찬과 기본세팅이 도착합니다. 아시잖아요 사실 앉자마자 큰 쟁반이 쑥 들어온다는 사실 

 

세팅
기본차림

 

 

 

 

2대 천왕입니다 다른 반찬이 전혀 필요 없게 만듭니다.

저는 잘 안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리필을 요청하는 것을 몇 년 동안 지켜보고 요즘 먹기 시작했는데 복어매운탕이 익기 전에 밥을 다 먹어 버릴 것 같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깍두기
고추지

 

복어매운탕 속에 끓고 있는 콩나물이 다 익게 되면 콩나물과 비벼질 양념장입니다. 사진은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양념
콩나물비빔양념

 

 

기다림

 

양은 냄비 뚜껑이 닫힌 채로 들어와 뚜껑을 오픈한 후 눈으로 매운탕이 익어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공깃밥 뚜껑을 열고 깍두기와 밥을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깃밥은 단돈 1,000원입니다. 그냥 드시는 게 낫습니다.

 

냄비끓이기매운탕
대기중

 

 

 

 

갑자기 내 매운탕에서 직원분이 콩나물 빼앗아 가는데 화내지 말고 기다렸다가 요렇게 먹기 좋게 비벼져 나오면 아~ 이제 복어 매운탕을 먹으면 되는구나 생각하시고 본격적으로 드시면 됩니다.

 

무침1무침2
무침

 

 

콩나물 빠진 매운탕입니다. 몹시 뜨겁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매운탕1매운탕12매운탕13
매운탕

 

 

 

 

 

매운탕 속 콩나물, 복어, 콩나물무침 이 세 가지로 밥을 먹다 보면 순서도 헷갈리고 손도 바쁘고 밥은 금세 모자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나 국물이 뜨겁다는 사실을!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억하셔야 합니다.

식사1식사12식사13
식사

 

 

 

 

 

밥만 먹냐

나도 사람인데 밥을 3그릇 시킬 수는 없잖아 하신다면 이 집만의 스페셜만 메뉴를 공개합니다.

가래떡 아닙니다. 소분한 소면입니다. 이 소면을 다진 양념 양념과 함께 끓여 드세요

 

국수1양념
소면

 

 

 

 

 

복어매운탕 국수

 

 

국수를 넣기 전에 육수 추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어차피 국물을 다 드셔서 빈 냄비 비슷할 테니 육수를 추가하시고 물이 끓으면 소면을 넣고 양념장까지~

 

소면1소면12소면13
소면

 

 

 

물이 끓어오르는 것을 보면 벌써 먹고 싶지만 은근히 잘 안 익습니다. 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니 밥이 바닥을 보일 때쯤 미리 국수사리를 주문하는 것이 팁입니다. 먹는 게 끊어지면 안 됩니다. 

 

소면15소면16
소면2

 

 

 

 

 

전 요렇게 먹습니다.

비벼 놓은 콩나물을 조금 아꼈다가 소면을 콩나물무침 그릇에 올려서 한 젓가락에 같이

 

비빔면비빔면2비빔면3
비빔면먹기

 

라면도 있어 기호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라면은 은근히 흔한 메뉴지만 소면은 다소 희귀한 메뉴라 전 라면 한번 소면 한번 이렇게 주문합니다 지난번에 머 먹었는지 모를 때는 그날의 feel을 존중하는 편입니다.

 

 

 

 

 

떠나기

맛있게 드셨다면 계산하고 입구를 나서기 전에 달달한 믹스커피도 한잔하세요

이 집은 현금을 내면 무조건 신권지폐를 거스름돈으로 줍니다.

 

5만 원권을 내시면 만원, 오천 원, 천 원 신권을 한꺼번에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이 신권을 받으면 왠지 가만히 있므며 안될 것 같아 Lㅇ또를 사곤 하는데 아직 제 차례는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계산서커피잔돈
집에갑시다

 

 

 

 

 

후기

늘 술을 부르는 곳이라 위험? 한 곳입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나와야 합니다.

해장하러 오셔서 술을 드시는 분도 꽤 있습니다. 11월쯤 찬바람이 불면 더 생각나는 집입니다.

 

낮술? 또는 혼밥! 이 필요하신 분은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눈치 볼 필요도 없습니다.

기회 되신다면 모둠회도 드세요. 선어회를 드실 기회가 잘 없으니까요